KOREA SATURDAY · 2026. 10. 3.
반도체 호황이 늘린 세수, 추경보다 63조 원 더 걷힌다…갚을까 쌓을까 쓸까
재정경제부는 9월 30일 올해 국세수입을 478.6조원으로 전망했습니다. 추경 때보다 63.2조원 많습니다. 법인세는 136.4조원, 소득세는 152.4조원입니다. 재경부는 증가 배경으로 반도체 호황, 기업의 특별배당, 증시 활성화, 민간소비 회복을 꼽았습니다. 세계일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가 638조원까지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문제는 이 돈의 용처입니다. 같은 날 거시재정금융간담회 결과로 정부는 초과세수를 주거·일자리·서민금융 등 3대 핵심 사회정책에 활용하고, 금리 상승이 과도하면 긴급 바이백과 초과세수를 활용한 국채 발행 물량 축소 같은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보도됐습니다. 구체 용처와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국가재정법에 따라 국채 상환에 최우선으로 써야 한다며, 내년 국채 순증 발행이 96조원이고 국가채무가 처음 1,500조원을 넘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안도걸 원내부대표는 "호황기에 거둔 재정 여력을 일시에 소진하는 우를 범해선 결코 안 된다"고 했습니다. 나라살림연구소는 내국세 증가분 56.2조원에 교부세 재원 비율 19.24%를 적용하면 보통교부세 약 10.5조원, 특별교부세 약 0.3조원이 지방에 정산되는데, 초과세수를 중앙 기금에 적립하면 이 정산 대상에서 빠져 지방 몫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개인적 해석입니다. 같은 63조원을 두고 채무 상환, 기금 적립, 지출 확대가 서로 다른 이름의 신중함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 세수가 내년에도 이어질지는 이번 자료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이어지지 않을 수입이라면 상환과 적립 쪽 논리가, 이어진다면 지출 확대 쪽 논리가 힘을 얻을 것입니다.
지켜볼 것은 정부의 최종 용처안과 국회 논의, 국채 발행 축소가 실제로 시행되는지, 지방 정산 방식, 반도체 이익 전망의 변화입니다.
By KK · Chief of KK &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