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S&P 500이 올랐는데 서울은 반대로 갔다. 코스피 6,803.90 (−1.98%), 코스닥 898.43 (−2.34%). 미국장을 따라가는 장이 아니라, 미국 안에서 벌어진 일을 다르게 읽는 장이다.
숫자
- 코스피 6,803.90 (−1.98%). 6,900선을 지키지 못하고 6,800으로 내려앉았다. 52주 종가 최고 9,114.55(2026-06-22) 대비로는 한참 아래다.
- 코스닥 898.43 (−2.34%). 코스피보다 더 빠졌다. 중소형 쪽 자금이 먼저 발을 뺐다는 뜻이다.
- 원/달러 1,337.8 (−0.44%). 지수는 빠지는데 원화는 강해졌다. 방향이 어긋난 채로 하루가 끝났다.
- SK하이닉스 1,723,000 (−2.82%) · 삼성전자 268,500 (−1.29%). 반도체 투톱이 지수를 끌어내렸고, 하이닉스 낙폭이 두 배 이상 크다.
- 미 10년물 5.269% (−4.2bp) · S&P 500 7,818.93 (+0.58%) · 닛케이 70,035.71 (−0.92%) · 상하이종합 3,842.20 (+0.31%). 아시아는 갈렸다.
- 국고채 3년 3.961%, 회사채 3년 AA- 4.644%, 신용스프레드(회사가 나라보다 돈을 빌릴 때 더 내는 이자) 68.3bp. 모두 10/7 기준. 회사채 금리가 국고채보다 68bp 위에 얹혀 있다.
이면
헤드라인은 "미국 금리 상승"을 이유로 든다. 그런데 어젯밤 미 10년물은 5.269%, −4.2bp로 내려왔다. 레벨은 높지만 그날의 방향은 반대다. 어제 미국장을 움직인 건 금리 상승이 아니라 금리 하락이다. 그렇다면 "rising yields"는 어제 미국장을 말하는 것인지, 최근 며칠 흐름을 말하는 것인지, 확인이 더 필요하다. 숫자와 헤드라인이 어긋나는 자리는 늘 이렇게 남는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두 배 넘게 빠진 건 눈에 띈다. HBM 특허 소송 헤드라인이 나란히 붙어 있지만, 소송이 오늘 낙폭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 외국인 차익 실현(오른 걸 팔아 이익을 확정하는 것)과 실적 경계가 겹쳤다는 해석도 아직은 해석일 뿐이다. 본질은 낙폭의 크기가 아니라, 그 크기를 설명할 재료가 아직 없다는 쪽에 있다.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더 빠진 건 이 장이 반도체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는 신호다. 반도체뿐 아니라 중소형까지 팔렸다는 뜻이다. 지수가 빠지는데 원화가 강해진 조합은, 자금이 한국을 통째로 떠나는 그림과는 다르다. 원인은 열어둔다.
내일 볼 것
- → 삼성전자 실적 관련 코멘트가 나오는지, 나온다면 반도체 투톱 낙폭이 좁혀지는지
- → 미 10년물 5.269%가 다시 위로 가는지, 눌러앉는지
- → 원/달러 1,337.8 흐름이 강세로 이어지는지, 되돌리는지
💡 지수의 방향보다 그 방향을 누가 만들었는지가 다음 주를 결정한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자산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해석은 필자 개인의 견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