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5,648.79로 하루 3.59% 빠졌습니다. 미국에서는 나스닥이 25,372.01로 올랐지만 다우는 51,786.72로 내렸습니다. 같은 날 한국만 따로 맞은 셈입니다.
간밤에 있었던 일
- 코스피 5,648.79 (-3.59%) → 하루 만에 3% 넘게 빠졌습니다. 52주 종가 최고 9,114.55(6/22)와 비교하면 고점에서 한참 내려온 자리입니다.
- 나스닥 25,372.01 (+0.83%) → AI 대형주가 다시 올라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 다우 51,786.72 (-0.38%) → 같은 미국장에서도 기술주와 나머지 종목의 방향이 갈렸습니다.
- 미 10년물 4.952% (+5.8bp) → 장기 미국 국채 금리가 조금 더 올랐습니다. bp(0.01%p) 단위로 움직인 폭은 크지 않습니다.
- 원/달러 1,344.5 (+1.43%) → 원화 가치가 달러 대비 내렸습니다.
- 비트코인 77,804 (+1.47%) → 위험자산 가운데서도 오른 자산이 있습니다.
- VIX 20.83 (-1.51%) → 시장이 헤지(위험 대비) 수요를 조금 줄였습니다.
숫자 뒤에 있는 것
간밤 미국장의 중심은 나스닥입니다. 로이터 헤드라인은 "Nasdaq ends higher as AI heavyweights rebound ahead of midterm results"라고 전했습니다. 중간선거 결과를 앞두고 AI 대형주가 반등했다는 것입니다. 같은 날 AMD 주가는 실적 발표 후 7% 뛰었고, 데이터센터 매출이 거의 두 배가 됐다는 헤드라인도 나왔습니다. 반면 다우는 마이너스였습니다. 지수 하나로 "미국장이 좋았다"고 말할 수 없는 하루입니다. 미 10년물은 4.952%까지 올라 5.8bp 상승했습니다. 블룸버그는 "Treasuries Fall Amid Oil Price Swings, Strong Job Openings Data"라고 전했습니다. 국채 약세(금리 상승)와 강한 구인 지표를 같이 놓은 제목입니다. WSJ는 "Fed's Rate Hold Sends Bond Yields in Different Directions"라고 썼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했는데 만기별로 금리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갔다는 것입니다. 금은 3,938.00으로 0.80% 내렸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금이 고점 대비 30% 가까이 빠졌다는 제목을 냈습니다. WTI는 96.83으로 0.38% 올랐지만, 로이터는 "Oil drops 7% as Iran signals openness to peace talks"라고 전했습니다. 같은 유가를 두고 방향이 엇갈리는 헤드라인이 나온 날입니다.
코스피 3.59% 하락은 간밤 미국장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다우가 내렸다지만 나스닥은 올랐고 VIX도 내렸습니다. 미국 쪽 위험 회피 신호는 약합니다. 그런데 원/달러는 1,344.5로 1.43% 올랐습니다. 원화 약세와 국내 증시 급락이 같은 날 겹쳤습니다. 한국은행 통계로 보면 국고채 3년은 3.736%(11/3 기준), 회사채(3년,AA-)는 4.422%(11/3 기준), 신용스프레드(회사가 나라보다 돈을 빌릴 때 더 내는 이자)는 68.6bp(11/3 기준)입니다. 국고채 커브(5년−3년)는 13.4bp로 완만한 우상향입니다. 미 10년물이 4.952%로 올라 있는 상태에서 국내 금리도 함께 올라 있으면, 주식 밸류에이션(이익 대비 주가가 비싼지 싼지)에 부담이 갑니다. 외국인 증권투자 순유입은 8월 기준 마이너스 48.5억 달러로 이미 유출 우위였습니다. 오늘 코스피 급락이 어디서 온 것인지는 헤드라인에 근거가 없어 단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원화 약세, 높은 국내 금리, 이미 마이너스였던 외국인 수급이 겹쳐 있는 자리라는 점은 숫자로 확인됩니다.
오늘 한국 시장에서 볼 것
- 원/달러 1,344.5를 넘어서는지 봅니다. 어제 하루 1.43% 올랐습니다. 이 수준이 더 밀리면 수입 물가와 국내 금리 양쪽에 부담이 갑니다.
- 국고채 3년 3.736%(11/3 기준)와 회사채 3년 AA- 4.422%(11/3 기준) 사이 신용스프레드 68.6bp(11/3 기준)를 봅니다. 주식이 급락한 다음 날 회사채 스프레드가 벌어지면 자금 조달 여건이 조여지는 쪽입니다.
- 코스피 5,648.79가 반등하는지, 아니면 추가 하락하는지 봅니다. 52주 종가 최고 9,114.55(6/22) 대비로는 여전히 아래입니다.
- 미 10년물 4.952%가 더 오르는지 봅니다. 이게 오르면 국내 국고채 3년 3.736%(11/3 기준)도 따라 올라 주식 멀티플(이익 대비 주가 배수)에 부담이 됩니다.
💡 오늘은 코스피가 5,648.79에서 반등하는지, 원/달러 1,344.5가 더 밀리는지를 같이 봅니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자산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해석은 필자 개인의 견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