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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코드를 쓰지 않는다, 에이전트를 부린다

코드를 직접 짜는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바이브코딩(Vibe coding)을 이름 붙인 안드레이 카파시가 이번엔 '에이전트 엔지니어링'이라는 새 이름을 붙였다. 개인 한 명이 웹사이트 링크만 주면 고객을 찾아 이메일을 보내고 미팅까지 잡아주는 AI를 쓰고 있다는 증언이 조회수 401만을 기록했다. 기회와 감시 공백이 동시에 커지는 이 국면을 정리한다.

2026. 10. 15. · By KK · Chief of KK & Friends

이름이 바뀌는 것은 시대가 바뀌는 신호다
안드레이 카파시는 테슬라 AI 전 총괄이자, AI에게 '느낌대로 코딩'을 맡기는 방식에 바이브코딩이라는 이름을 붙인 사람이다. 그가 2026년에 내놓은 새 이름은 에이전트 엔지니어링(Agentic Engineering)이다. 그의 정의다. "새로운 기본값은 99%의 시간 동안 코드를 직접 쓰지 않는 것이다. 코드를 쓰는 에이전트들을 조율하고 감독하는 쪽이 된다"(The New Stack, 2026). 그리고 엔지니어링이라는 단어를 붙인 이유까지 설명했다. 에이전트를 부리는 것도 기술이며 배워서 늘 수 있다는 것.
1년 전의 논쟁은 'AI가 코딩을 잘하나'였다면, 이제의 논쟁은 'AI가 하는 코딩을 어떻게 감독하나'다. 질문의 축이 손에서 눈으로 옮겨갔다.

영업을 이제 AI에게 시킨다
액스에서 조회수 401만을 기록한 이 증언이 이 변화의 가장 작은 표본이다. "미안한데, 클로드가 뭐라고 할 수 있다는 거야? 웹사이트 링크만 주면 제품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내서 이메일을 보내고 미팅까지 예약한다고? 나는 이 일을 1년 동안 손으로 했는데"(X @ilyababischev, 2026.10.15). 링크 한 줄이 잠재고객 명단, 발송, 예약까지 연결됐다는 것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두 가지다. 소규모 사업자의 영업 비용이 폭락한다는 것, 그리고 동시에 받은 편지함에 AI가 쓴 메시지가 폭증한다는 것. 영업은 저렴해지지만 신뢰는 희소해진다. 보내는 쪽의 비용이 0에 가까워지면 받는 쪽의 필터가 산업이 된다.

감시자가 없는 자동화
같은 기간에 확산된 이 경고가 짝이 된다. "클로드에 지메일, 드라이브, 브라우저를 맡기는데 아무도 감시하고 있지 않다"(X, 2026.10.15 피드 확산). 에이전트는 이제 도구를 잇는다. 이메일을 읽고, 문서를 쓰고, 웹을 열고, 예약을 한다. 그런데 그 권한을 건 사람이 중간에 무엇을 확인하는가. 오늘의 답은 대부분 '확인하지 않는다'다.
금융에서 이 구조는 낯익다. 권한은 넓혔지만 보고는 얇은 상태, 즉 이해상충이 아니라 '감시상충'을 만든 상태와 같다. 에이전트가 실수하면 돈과 신뢰가 같이 날아간다. 카파시가 '감독'이라는 단어를 정의에 넣어둔 것은 미학이 아니라 생존 조건이다.

어떤 일이 남고 어떤 일이 옮겨가나
정리하면 이렇다. 코드 작성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옮겨간다. 사람의 손에서 에이전트의 실행으로, 사람의 역할은 의뢰와 검수로 좁아진다. 같은 논리가 영업, 서류 업무, 고객 대응으로 순서대로 확산될 것이다. 남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을 만들지 결정하는 취향과 판단, 그리고 에이전트가 잘못했는지 알아보는 검수 능력. 검수 능력은 곧 전문지식이다. 몰라도 검수할 수 있는 세계는 아직 없다.

💡 도구가 일을 대신하면 사람의 가치는 일하는 속도에서 판단하는 정확도로 옮겨간다. 99%를 자동화한 시대의 경쟁력은 나머지 1%를 알아보는 눈이다.

By KK · Chief of KKandFriends

출처
The New Stack, "Vibe coding is passé. Karpathy has a new name for the future of software." (Karpathy 발언 원문 인용), 2026
Morph, "Agentic Engineering: The Post-Vibe-Coding Paradigm (2026 Guide)"
X @ilyababischev, "i'm sorry, Claude can WHAT?" (조회수 401만, 원문 트윗), 2026.10.15
X 피드 확산: Claude Gmail·Drive·브라우저 감시 부재 경고, 2026.10.15 (X Feed Brief 실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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