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택시는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 택시다. 서울 강남의 자율주행 택시는 아직 시험운전자 1명이 상시 탄다. 이 글은 승객이 지갑에서 내는 돈을 기준으로 2036년까지의 (10년) 가능성을 따진다.
원가 전망은 낙관적이다
① 지금 원가는 추정이 크게 갈린다
- Morgan Stanley 분석가가 추정한 마일당 원가는 전통 호출 서비스 약 1.71달러, Waymo 1.36~1.43달러, Tesla 0.81달러로 보도됐다.
- BCG는 오늘날 로보택시 운영비를 킬로미터당 5~10달러로 본다. 마일로 바꾸면 8~16달러다. 같은 현재의 원가인데 6~11배가량 차이가 난다. 회사 공시가 아니라 추정이고, 어떤 사업자와 어떤 단계를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
② 2035년 전망
- BCG는 미국 운영비가 2035년 킬로미터당 약 0.80달러, 마일로 약 1.29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본다. 중국은 약 0.40달러다.
- Goldman Sachs 모델은 수직계열화한 미국 사업자의 마일당 매출원가가 2035년 1달러 아래로 내려간다고 본다. 차량 감가상각이 2025년 마일당 약 0.35달러에서 약 0.14달러로 줄어드는 것이 이유 중 하나다.
- McKinsey는 2035년 마일당 약 1.32달러라는 2차 보도가 있다. 원문은 확인하지 못했다.
- 가장 공격적인 ARK Invest는 2035년 마일당 0.25달러까지 본다. 비교 기준은 2024년 유인 호출 서비스의 마일당 2달러다.
③ 그래서 원가만 보면
- 원가 전망 1.0~1.3달러는 지금의 유인 호출 원가 추정 1.71달러와 요금 1.45~2.90달러보다 낮다. 요금은 자료마다 다르다. 전망이 맞는다면 원가는 10년 안에 유인 택시 아래로 내려간다.
요금은 원가를 따라가지 않는다
① 미국
- BCG는 지금 대부분의 로보택시 사업자가 고객을 끌기 위해 요금을 운영비 아래로 받는다고 본다. 그런데도 요금이 싸지 않다. Obi 조사를 전한 보도에서 2026년 1월 한 번 탑승 평균 요금은 Waymo 19.69달러, Uber 17.47달러, Lyft 15.47달러였다.
- Waymo가 Uber보다 비싼 정도는 2025년 중반 30~40%에서 2026년 1월 12.7%로 줄었다가, 1월에서 4월 사이 Waymo 요금이 18% 오르고 Uber가 5% 오르며 다시 벌어졌다는 보도가 있다.
- 경쟁이 가격을 끌어내리는 사례도 있다. 텍사스 댈러스에서 같은 2.25마일, 7분짜리 이동의 견적이 Tesla 6.15달러, Waymo 13.93달러였다는 보도가 있다. 한 건의 사례다.
- BCG는 일부 시장에서는 요금이 전통 택시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 어느 시장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② 한국
-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2023년 2월 1일부터 4,800원이고 기본거리는 1.6킬로미터다. 심야 할증 20%이면 5,800원, 40%이면 6,700원이다. 서울시가 정한 요금이다.
- 강남 심야 자율주행 택시의 요금은 4,800원, 5,800원, 6,700원이다. 일반 택시의 기본요금과 할증 요금이 같은 숫자다. 다른 점은 거리와 시간에 따라 요금이 늘지 않는다는 것이다.
- 일반 택시는 기본거리를 넘으면 131미터마다 100원이 붙는다는 보도 기준으로, 5킬로미터를 밤 11시~새벽 2시에 가면 약 1만 350원이다. 같은 거리를 강남 자율주행 택시로 가면 6,700원이다. 단순 계산이고 정체 때의 시간요금은 뺐다. 이 가격은 시범 사업의 정책 가격으로 본다.
③ 기준선도 움직인다
- 일반 택시 기본요금은 2023년에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랐다. 26% 인상이다. 10년 뒤의 유인 택시 요금이 지금과 같다는 보장은 없다.
- 지금의 유인 택시와 비교하는지, 10년 뒤의 유인 택시와 비교하는지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
Bottom line: Cost can fall below today's taxi fare by 2035. Whether the fare does is a pricing decision.
한국에서 요금이 정해지는 순서
국토교통부는 2026년 10월 23일 2028년 광주에서 일반 시민이 요금을 내고 타는 무인 로보택시 시범운영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올해는 운전석에 안전관리자가 타고, 내년 말부터 운전석을 비운 채 실증하며, 2028년에 운전자 없는 운행을 목표로 한다. 실증차량은 올해 200대에 이어 내년 2,800대를 더해 3,000대 이상이다.
요금은 아직 금액이 없다. 로보택시 사업 모델과 요금 체계는 사회적 협의체를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기존 택시업계의 참여 방식도 같은 곳에서 다룬다. 사업자는 택시운송사업처럼 인허가를 받고 원격관제, 승객 안전관리, 사고 조치를 맡는다.
그래서 한국 소비자에게 10년 안의 질문은 둘로 갈린다. 원가가 내려가느냐는 기술과 규모의 질문이고, 그 원가가 요금표에 반영되느냐는 협의체의 질문이다. 원가가 요금보다 먼저 내려가는 시기가 얼마나 길지는 확인된 숫자가 없다.
💡 무인택시가 싸질지 알고 싶으면 원가 전망보다 요금을 누가 정하는지부터 본다.
원가 전망만 보는 사람에게 10년 뒤는 무인택시가 싸지는 세상이고,
요금표를 보는 사람에게는 싸게 만들 수 있느냐보다 싸게 받게 하느냐가 걸린 세상이다.
이 읽기가 틀리는 조건은 하나다. 2030년까지 사업자가 공시하는 마일당 원가가 1.3달러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거나, 한국의 요금 체계가 지금의 택시 요금과 같은 구조로 정해진다면, 싸진다는 말은 원가 이야기로만 남는다.
출처
- 원가 추정: Morgan Stanley 분석가 추정을 전한 보도(전통 호출 1.71달러, Waymo 1.36~1.43달러, Tesla 0.81달러). 원문은 열어 보지 못했다.
- BCG 2026 로보택시 분석(현재 킬로미터당 5~10달러, 2035년 미국 약 0.80달러, 중국 약 0.40달러, 대부분 사업자가 요금을 운영비 아래로 책정): BCG 게재문 요약. 원문은 열어 보지 못했다.
- Goldman Sachs 로보택시 보고서 요약(2035년 마일당 매출원가 1달러 미만, 감가상각 0.35달러에서 0.14달러): Goldman Sachs 게재문 요약.
- McKinsey 약 1.32달러와 ARK Invest 0.25달러: 2차 보도와 뉴스레터 요약. 원문은 확인하지 못했다.
- Waymo·Uber·Lyft 요금, 요금 격차 추이, 댈러스 견적: Obi 조사와 가격 비교 사이트를 전한 보도. 원본은 확인하지 못했다. 유인 호출 요금 1.45~2.90달러는 두 기사에서 따왔고 시점이 다르다.
- 서울 택시 요금: 서울시 누리집과 미디어허브(2023.1.31 보도자료). 2023년 2월 이후의 추가 조정은 확인하지 못했다. 131미터당 100원은 언론 보도 기준이다.
- 강남 심야 자율주행 택시: 서울시 보도자료(2026.3.15, 2026.8).
- 국토교통부 2028 광주 계획: 뉴스핌 2026.10.23 외 보도 요약.
- 5킬로미터 약 1만 350원 계산: 4,800원 + (5킬로미터 - 1.6킬로미터) ÷ 131미터 × 100원에 심야 40%를 곱한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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