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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선거 이후 비트코인 가격 하락? -61%와 -26%는 같은 기준의 숫자가 아니다.

중간선거 후 비트코인이 급락했다는 표가 x.com에 돌았다. 2014년 -61%, 2018년 -52%, 2022년 -26%. 같은 기준으로 다시 계산하면 -46%, -50%, -15%다. 그리고 그 하락 날짜 옆에는 선거가 아닌 다른 사건이 서 있다.

2026. 11. 3. · By KK · Chief of KK & Friends

선거 하루 전에 이런 표가 돌았다. 지난 세 번의 중간선거 뒤에 비트코인이 급락했다는 것이다. 2014년 -61%, 2018년 -52%, 2022년 -26%. 세 숫자를 같은 기준으로 다시 계산하면 -46%, -50%, -15%가 나온다. 그리고 그 하락의 날짜 옆에는 선거가 아니라 다른 사건이 서 있다.

같은 기준으로 다시 계산하면

야후 파이낸스의 비트코인 일봉 종가로 선거일 종가와 그 이후 최저 종가를 비교했다. 2014년 11월 4일 330달러에서 이듬해 1월 14일 178달러까지 -46.1%다. 2018년 11월 6일 6,461달러에서 그해 12월 15일 3,237달러까지 -49.9%다. 2022년 11월 8일 1만8,541달러에서 같은 달 21일 1만5,787달러까지 -14.9%다.

피드의 -52%는 반올림 차이로 설명된다. -26%는 출발점을 선거일이 아니라 그 사흘 전 고점인 2만1,000달러대로 옮겨야 나오는 값이다. 2014년의 -61%는 선거일 종가에서 출발해 어떤 저점을 잡아도 나오지 않는다. 출발점을 선거일이 아닌 다른 시점으로 옮겨야 나오는 값이다. 세 숫자는 서로 다른 출발선에서 계산됐다.

선거일과 같은 날에 있었던 일

2022년 11월 8일은 중간선거일이면서 FTX가 출금을 멈춘 날이다. FTX는 사흘 뒤 파산을 신고했다. 비트코인이 그때 빠진 이유를 선거에서 찾으려면, 같은 날 일어난 거래소 사태를 먼저 지워야 한다.

2018년 11월 14일의 하락은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를 둘러싼 해시 전쟁이 방아쇠였다. 하드포크는 11월 15일이었고, 비트코인은 그 무렵 1년 만에 6,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2014년 11월 이후의 하락은 그해 2월 마운트곡스가 출금을 멈춘 뒤 시작된 약세장의 연장이다. 세 번 모두 위험자산 전체에서 자금이 빠지던 국면이었다.

상관과 원인

표본은 세 개다. 출발점도 세 개다. 인과는 다른 사건에 있다. 이 표에서 얻을 수 있는 결론은 "중간선거 뒤에 비트코인이 빠졌다"가 아니라 "중간선거가 있는 11월에 큰 사건이 겹쳤다"이다.

이벤트 비교를 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기준일, 관찰 기간, 같은 기간 비교 자산이다. 기준일을 맞추지 않으면 하락률이 조작되지 않아도 달라진다. 관찰 기간을 정하지 않으면 저점을 언제 잡느냐로 값이 바뀐다. 비교 자산이 없으면 그 하락이 비트코인만의 일이었는지 알 수 없다. 이 셋이 빠지면 표는 분석이 아니라 이야기가 된다. 시작점을 아무 데나 잡으면 원하는 숫자가 나온다. 표를 만든 쪽이 의도적일 필요도 없다.

하락의 크기와 회복 기간

세 번의 하락 폭은 -46%, -50%, -15%로 작아졌다. 저점에서 선거일 가격을 되찾기까지 걸린 시간은 363일, 186일, 65일로 짧아졌다. 2014년은 1년 가까이 걸렸고, 2022년은 두 달 남짓이었다.

깊이와 회복 속도가 이렇게 달라졌다면, 세 번을 같은 원인으로 묶어 설명할 수 있는 범위는 줄어든다. 선거 제도는 세 번 모두 같았다. 시장 구조, 유동성, 참여자는 세 번 모두 달랐다.

이번 선거에서 시장이 실제로 보는 곳

뱅크오브아메리카 유틸리티팀은 이번 선거에서 데이터센터와 유틸리티, 전력에 가장 중대한 선거로 텍사스를 지목했다. 같은 리포트에 따르면 화요일 투표가 있는 36개 주지사 선거 중 20곳에 데이터센터 일시중지나 모라토리엄 제안이 들어 있다.

텍사스는 이미 그 단계를 지났다. 현직 그렉 애벗은 데이터센터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고 인허가 처리를 동결했다. 도전자 지나 히노호사는 주 의회가 안전장치를 만들 때까지 즉시 모라토리엄과 일부 세제 혜택 폐지를 공약했다. NBC 뉴스 조사에서 응답자 64%가 지역 데이터센터 건설에 찬성하는 후보를 덜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11월 2일 보도에 따르면 예측시장에서도 이 선거의 격차가 좁혀졌고, 현직이 여전히 우세로 잡힌다.

관련 종목으로는 Sempra, CenterPoint, AEP, Vistra가 거론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금 시장의 제약이 수요가 아니라 전력이 실제로 전달될 수 있는 위치라고 표현했다. 같은 팀은 실질 전기요금이 10% 오르면 소비가 1~2% 줄어든다고 본다. 전기요금이 선거 이슈가 되면 데이터센터 인허가가 정책 변수가 된다.

두 표를 겹치면

비트코인 하락 서사는 선거 캘린더에 붙는다. 실제 정책 변수는 주 단위 선거에 있다. 연방 의석수보다 주지사와 주 의회 구성이 전력과 데이터센터 규제를 정한다. 이번 선거에서 자본이 반응할 지점은 워싱턴이 아니라 주 의사당이다.

무엇을 보면 되는가

첫째, 이벤트 비교는 기준일과 관찰 기간을 맞추고 같은 기간 비교 자산을 붙인다.

둘째, 같은 날에 다른 사건이 있었는지 확인한다. 2022년 11월 8일이 그 예다.

셋째, 이번 선거는 주 단위 규제 선거로 읽는다. 전력과 인허가가 걸린 종목의 변수는 연방 의석수가 아니다.

이 글이 틀리는 조건도 분명하다. 선거일 이후 3개월 동안 비트코인이 다른 위험자산보다 유의하게 더 하락하고, 그 하락이 선거 결과로 설명되면, 이 글의 진단은 틀린 것이 된다. 지금은 그 연결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없다.

남는 것

세 번의 급락은 사실이다. 그것이 선거 때문에 생겼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하락은 있었고 선거도 있었다. 둘을 잇는 선은 표를 만들 때 그어진다. 같은 기간 전력 인허가를 흔든 것은 투표용지였고, 비트코인을 흔든 것은 거래소 잔고였다.

💡 이벤트 이후 성과를 비교하는 표를 볼 때는 세 가지를 확인하자. 기준일, 관찰 기간, 같은 기간 비교 자산. 셋 중 하나라도 다르면 그 숫자는 비교가 아니라 이야기다.

By KK · Chief of KKandFri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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